박용배 목사가 유년 시절의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새벽기도와 성경 말씀으로 신앙을 지키며 목회자의 길로 인도받은 은혜의 간증을 전합니다. 물질적·환경적으로 지치고 낙심한 성도들에게 고난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과 전도의 축복을 제시합니다.
복음의 유산이 흐르는 고향과 어린 시절의 시련
박용배 목사의 고향인 경북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순교한 권중화 전도사의 영적 유산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1906년에 세워진 효선교회를 시작으로 복음이 일찍 들어와 수많은 목회자와 정치가를 배출한 은혜의 터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은 매우 곤궁하여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던 아버지와 세 형님의 장례를 연이어 치르며 어린 마음에도 큰 낙심을 겪었습니다. 세상의 절망 속에서 오직 예수님을 바로 믿고 집안의 내력을 끊어야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가난을 극복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구로 이동해 중국집 배달원 등으로 일하며 험난한 타향살이를 시작했습니다.
고된 노동 속에서 유일한 낙이 되었던 새벽기도
대구 중구에서 만두 만드는 기술을 배우며 고된 주방 일을 할 때도 마음속에는 늘 교회를 향한 열망이 가득했습니다. 명절이 되어 다른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 갈 곳이 없어 외로움과 싸워야 했지만, 타락하지 않고 바로 서기 위해 성경을 읽고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잠들기 전 물을 많이 마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으로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시각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4시 통행금지가 해제되자마자 교회로 달려가 주일학교 때 들었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말씀을 떠올리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 잃은 양과 같은 자신을 기억해 주시기를 눈물로 구하며 새벽기도를 유일한 삶의 낙으로 삼았습니다. 고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기도와 성경 말씀은 힘든 일상을 견디게 하는 유일한 힘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유혹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예방주사
검정고시 공부와 생계 유지를 위해 야간업소에서 일하게 되었고, 이후 경주 코오롱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 보조로 일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유명인과 권력자들이 찾아오고 술과 유흥이 넘쳐나는 현장이었지만, 세상의 그 어떤 화려함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술과 방탕함, 유흥에 빠져 파멸해 가는 사람들을 보며 복음 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불쌍함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흥업소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영적인 예방주사를 놓아주셨습니다.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를 안전하게 보호하셨고, 주일 성수와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화려함 대신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신앙을 지켜내며 신앙의 뿌리를 더욱 깊게 내렸습니다.
고난의 연단을 통해 열린 목회자의 길
방위 복무 시절 모아둔 돈을 지인에게 사기당해 극심한 경제적 빈곤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18개월 동안 석유곤로에 보리쌀을 끓여 멸치 하나로 버티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이 연단의 시간은 그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연단을 통해 세상 의지를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사명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대를 앞두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목회자의 길로 부르셨고, 고난과 훈련을 통해 단단해진 신앙은 목회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극심한 아픔과 연단을 겪었기에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고, 오직 예수 복음만을 전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전도와 축복을 누리는 삶
현재 물질적·환경적으로 어렵고 낙심되는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연단의 시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전도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시고 전도의 문을 열어주십니다. 고난의 과정을 통과한 후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새로운 지경이 열리게 됩니다.
힘들고 미자립된 환경에 있는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이 반드시 역사하셔서 전도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전도의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