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시작하며 우리는 신명기 8장 16절 말씀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 모세가 전한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계신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낮추시고 시험하사 마침내 복을 주시려 함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1. 광야의 시간: 우리를 낮추시고 마침내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

이스라엘 백성은 400년 만에 출애굽 했으나 불신앙으로 인해 38년간 광야를 방황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하나님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이신 것은 너를 낮추시고 시험하여 마침내 복을 주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치 오랜 고생 끝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이의 마음처럼 간절하고 떨리는 배경 속에서 선포된 것입니다.

혹시 지금 긴 어려움이나 말할 수 없는 아픔, 무거운 짐 가운데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 기간은 결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통해 우리의 교만을 낮추시고, 우리를 연단하셔서 더 큰 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는 이 낮아짐의 시간이 결국 우리를 더 나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신뢰해야 합니다.

2. 율법의 본질: 무거운 짐이 아닌 거룩한 통치자의 사랑과 지혜

하나님은 복을 주시기에 앞서 “쉐마 이스라엘(들으라 이스라엘아)”과 “바 쉐마으트(듣고 지켜 행하라)”를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는 우리를 얽매는 족쇄가 아닙니다. 당시 주변 나라들이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잔혹한 신을 섬길 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구별된 법, 거룩한 제사, 거룩한 음식을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지혜롭고 거룩한 통치자인지를 나타내셨습니다.

율법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지키는 것은 억지로 하는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실천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이기에 우리 힘만으로는 이 말씀을 다 지킬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했던 것처럼 우리도 평안함에 안주하거나 신앙을 형식적으로 지키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율법은 우리가 얼마나 무능력한지를 깨닫게 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이 우리를 살릴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3. 복에서 복으로: 구원의 은혜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

우리는 하나님을 ‘축복 자판기’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이만큼 헌신했으니 이만큼의 복을 주시겠지”라는 생각은 공로주의이자 혼합 신앙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우리가 구별된 백성이기에 은혜로 부어주시는 선물입니다. 신명기 6장 24절에서 말하는 ‘항상 복’은 창조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그 완전하고 고결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사 의롭다 하시고, 결국 영화로운 상태로 인도해 가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화의 과정이자 구원의 길입니다.

우리를 창조 때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이키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사랑하면 자주 대화하고 싶어지듯, 우리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존 칼빈이나 마틴 루터처럼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며 주님께 ‘러브레터(감사 제목)’를 써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우리를 복에서 복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마음 다해 사랑하며, 그 사랑을 후대에게 전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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